내마음의 시

잡초의 의미

은오 2008. 6. 3. 07:45
 

 


잡초의 의미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고 짜증까지 나기 시작했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든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으면 
내가 더운 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도 깨끗할 텐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동네 노인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농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여보게, 그 잡초도 필요의 의무를 띄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흙이 흘러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너무 건조한 날에는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 있네. 


또 진흙 땅에 튼튼한 뿌리를 뻗어 흙을 갈아주기도 하지. 
만일 그 잡초들이 없었다면 자네가 땅을 고르려 해도 흙먼지만 일어나고 
비에 흙이 씻겨내려 이 땅은 아무 쓸모가 없이 되었겠지. 
그러므로 자네가 귀찮게 여긴 그 잡초가 자네의 밭을 지켜준 일등 공신이라네.”


 세상에는 아무데도 쓸모없는 것은 없습니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두고 모든 것들은 이 세상에 보내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영혼에다 꽃은 꽃의 모양과 향기의 옷을 입고, 
잡초는 잡초 모양의 옷을 입고 세상에 보내진 것일 뿐, 세상의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들의 좁은 생각으로 인해 그렇게 느낄 뿐, 세상 모든 것들은 
나름대로의 의미로 세상을 빛내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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