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생명력의 대명사는 잡초임에 틀림없습니다. 그중에 특히 쇠비름이란 녀석을 따라올 잡초가 있을까요?
여름 땡볕에서 뿌리를 뽑아 내 팽게쳐 일주일이 지나도 죽지 않고 태양볕을 이기는 놈은 이 녀석밖에 없을 것입니다
수분 한 방울 없어 질정도로 말라가도 비만 오면 다시 살아난다고 하니 말입니다. 쇠비름의 생명력에 대해서는 도종환님의 시에서 가장 확실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뿌리째 뽑아 내어 열흘 밤 열흘 낮 말려 봐라.
수액 한 방울 안 남도록 두었다
뿌리 흙 탁탁 털어 가축떼에게 먹여 봐라.
씹히고 씹히어 어둡고 긴 창자에 갇히었다
검게 썩은 똥으로만 나와 봐라.
서녘 하늘 비구름 육칠월 밤 달무리로
장마비 낮은 하늘에 불러올 때
팥밭의 거름 속에 숨어 빗줄기 붙들고
핏발 같은 줄기들 다시 흙 위에 꺼내리니
연보라 팥꽃 새에 이놈의 쇠비름
이 질긴 놈의 쇠비름 소리 또 듣게 되리라.
머리채를 잡힌 채 아아, 이렇게 끌리어 가도.
쇠비름은 시골 채소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입니다.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좋다보니 농부 입장에선 이 죽일 놈의 쇠비름이겠지요.
비록 농부에게는 해악의 풀이지만 먹거리로서는 참 괜찮은 나물이기도 한답니다. 서양에서는 샐러드 소재로 사용되고요. 살짝 데쳐 말려놓았다가 겨울철에 묵나물로 먹는답니다.
태양의 친구 쇠비름
독지분께서는 인류 최초의 선조들이 과연 무엇을 먹고 생활 하였을까 생각 하신적이 있으시겠죠
만육천여년전 그리스의 구석기시대의 동굴속에서 쇠비름의 씨앗이 발견되었답니다.
아마도 인류가 가장 먼저 먹기 시작한 식물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추정되는 쇠비름. 현재 이지구상에 남극과 북극을 제외하고는 발 닿는 곳이라면 쉽게 만날수있는 것이 쇠비름이랍니다.
그 뜨거운 태양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불덩이같은 대지위에 납작 엎드려, 기름기 잘잘 흘리며 빛나는 생기 넘쳐 팔팔한 저 놈을 보십시요.
윤기가 태양의 빛에 반사되여 말의 이빨같이 생긴 푸른 잎이 위풍당당하지 않읍니까. 언제 부터인가 우리는 이 좋은 식물을 외면하고 있는데 왜 우리가 이식물을 외면하게 되었는지 알수없으나
지금 인근주변국가나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아주 훌륭한 식물로서 취급하여 연구하고 기르고 약용하고 먹고있읍니다.
과학적으로 쇠비름을 한끼만 먹어도 하루양의 비타민씨를 충족시키고, 오메가-3지방산인 알파 리놀레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상추에 많이 있다는데 글쎄 그상추에 열다섯배가 더 들어있다니 이런 기가 찰일이 있읍니까
그 외에도 황산화제, 비타민E, 베타카로틴, 글루틴등 좋은 것은 여기 다 있다니 이 어이하면 좋읍니까.
맛이 좀 시고 성질은 차갑고 씹으면 좀 쫀득한 감이 있는 쇠비름.
이름 좀 살펴 볼까요
마치 말의 이빨처럼 생겼다하여 마치현,또는 마치채이라 부르죠.
잎이 천연 앞이빨을 드러낸 말의 이빨 모양이구요.
생이거나, 말리거나, 찌거나해도 신맛이 그대로 있어 산산채로 하기도 하구요.
이 야생초를 오랫동안 드시게 되면 오래 산다하고 늘상 그리 드시면 머리카락이 희여지질 않는다하여 장명채라하기도 하지요.
오행초라는 근사한이름이 쇠비름의 이름입니다.
하늘의 기운과 땅의 생기를 온몸으로 빨아드려 자기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오행초.
잎은 윤기자르르 생기 넘치는 짙은 초록을 담고있고, 빨간 줄기는 동서남북으로 뻩어 대지를 한몸으로 안으려하고,
또 노오란 색의 앙증맞은 꽃은 무엇을 웅변하는가, 하얀 뿌럭지는 땅속의 모든 자양분을 독재자처럼 빨아 드리고,
마지막 검은 씨는 무엇을 말하는가,
이 모든 것을 함축해서 모아모아 쌓아둔 것이 농익어 새까만 씨가 되는데. 이모두 다섯가지를 겸비했다하여 오행초라 부릅니다.
초록, 빨강, 하양, 노랑, 검은색. 그런데 이것이 우리의 인체와도 너무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니 그것은 다음 계기에 논할 수 있는 시간이 따로 필요 한거이구
오행초, 마치현, 마치채, 산산채, 장명채, 외에도 돼지에게 주면 그리도 맜있게 잘먹죠 돼지풀, 논 밭에 뽑고 또뽑고 돌아서면 나는 것이 그 지긋지긋한 잡초가 이눔인데 해서 도둑풀, 말비름등으로 불러왔읍니다.
잘아시겠지만, 한해살이 풀입니다. 사방 한자 내외에서 자라죠. 잎의 육질이 두툼한 것이 예사롭지않쟎읍니까. 꽃은 유월부터 가을까지 가지끝에 노오랗게 피고지고 합니다. ㅣ
이쯤해서 시간적 이동을 좀 해 보실까요.
동방의 하늘에 태양이 열개가 떠 올랐었읍니다. 모든 자연의 목줄기를 태워 없애려는 기세로 뜨겁게 대지를 달구워 나아가고 있었지요
산과 강이 이미 말랐고 나무와 풀들이 간신히 밤으로 피해 달아났지만 이젠 그것도 내일이면 소용이 없었읍니다. 사람들은 더 깊이 땅굴을 파고 파서 때를 기다렸읍니다.
이때 힘쎈 장수가 활을 갖고 나타나서 뜨거운 뙤약볕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해내기위하여 태양과 맞섰읍니다. 태양을 겨냥하여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해 활을 댕겼읍니다.
천지의 개벽소리와 함께 활의 시위는 곧장 태양의 심장부로 향해 태양을 떨어 뜨렸읍니다. 한개.두개,세개, 그리고 아홉 개를 그리 떨어 뜨리고는 흐르는 이마의 땀을 닦았읍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개를 맞추려는 순간 장수는 이것 마져 없으면 안될 것이리라 생각하고 급히 도망쳤읍니다.
혹시 남은 한개의 태양이 보복할까봐 두려워 그는 얼른 쇠비름의 잎이 이 무성한 뒤편에 줄기를 잡고 숨을 죽이고 숨어있었읍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태양은 장수를 보복하지 않았읍니다.
태양은 태양대로 쇠비름이 장수를 자기 품안에 감추워 놓아서 자기가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읍니다. 태양은 그보답으로 그 어떤 뜨거운 뙤약 볕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가게 만들어 주었읍니다.
가뭄에 다른 식물은 메말라 죽어도 쇠비름만큼은 정말 생생하게 윤기를 잘잘내며 지금껏 살아 내려 오도록 했답니다.
그 강인한 생명력은 정말로 대단하답니다. 그래서 태양과 가까운 친구가 돼버린 쇠비름은 온몸에 태양의 정기를 흠뻑 담아 자라면서, 약초면 약초로서의 구실, 나물이면 나물로서의 구실을 훌륭히 해내는 정말 좋은 태양의 친구 쇠비름인 것입니다
.
그래도 가까이 하지 않으시겠읍니까.
혹시 이명래고약을 기억하시리라 생각하는데 그 주성분이 바로 쇠비름이랍니다.
쇠비름을 생으로 즙을 내서 드셔도 좋은데 위장에 관련해서는 탁월하다는 것이고. 피부가 참 좋아 집니다. 드시기 힘드시면 꿀이나, 요구르트와함께 넣어 드시면 되시구요.
쇠비름은 살아있는 내내 새순이 나와 언제든 갖다 드실 수가 있읍니다.
만져서 좀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소금물에 살짝 데쳐 햇볕에 바싹 말려서 묵나물로 두고두고 편리한대로 드시면 더 이상 좋은 것이 없읍니다.
그저 양념에 무쳐드시거나, 기름에 볶아서드시거나 찬거리로서는 일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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