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느질을 위해 필요한 기본도구들이다.
가죽은 두께가 두껍고 천에 비해 튼튼하기 때문에 바로 손바느질이 불가능하다. 미싱도 가죽용은
일반 미싱에 비해 힘이 쎄고 튼튼한 바늘을 사용하며 가격도 비싸다.
가죽공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손바느질은 그래서 별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1. 재단된 가죽에 취즐을 사용하여서 바느질 구멍만들기
즉 저위에 보이는 취즐(chisel, 그리프(griffe), 목타(目打) 모두 이 도구를 이르는 말이다)이란 도구를
이용해서 미리 바느질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통해서 바느질을 하게 된다.
2. 접착제를 이용하여서 바느질 할 가죽을 접합하기
3. 바느질하기
이 순서 중 접착을 먼저하고 취즐구멍을 뚫어도 상관은 없다. 보다 깔끔한 바느질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순서를 찾는게 중요하다.
위의 도구들을 설명을 하면...
(1) 망치 : 취즐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을 때, 나중에 설명할 단추를 달기위한 펀치구멍을 뚫을 때 사용한다.
나무망치, 고무망치, 우레탄 망치등이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무게와 편리함에 맞춰서 구매하든지 아니면
무난한 고무망치를 구매하면 되겠다.
(2) 송곳 : 이 송곳은 원추형 송곳이며 기본적인 도구이다. 송곳은 실로 여러군데 활용도가 있으며 이 원추형
송곳은 일반 송곳과 달리 위로 갈수록 굵어지므로 구멍을 넗힐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3) 취즐 : 취즐, 목타, 그리프 모두 같은 도구를 말한다. 바느질을 위한 구멍을 뚫는 도구이다.
위의 사진 왼쪽의 두개가 레이스용 취즐이다. 가죽끈을 이용하여서 바느질을 할 때 필요한 구멍을 뚫어준다.
이건 나중에 가죽끈 바느질을 할 때 같이 연구해보자.
그리고 위 사진 오른쪽 세개가 일반적인 실바느질을 할 때 사용하는 구멍을 뚫어주는 취즐이다.
일반적으로 1개짜리, 2개짜리, 6개짜리, 10개짜리 등이 있으며 가격도 개당 2만원 정도의 일반적
제품부터 개당 40만원이 넘는명품취즐(?)까지 있다. 내가 사용되는 취즐은 성안상사에서 판매하는
4mm(취즐 바늘간의 거리) 취즐로 가장 무난한 사이즈에 가장 저렴하고 일반적인 수준이다. 4mm보다
촘촘한 것은 작은 지갑등의 소품에 유리하고 이보다 더 큰 것은 큰 가죽가방에 유리하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 모두 구매는 힘들고 그냥 만만한 사이즈로 사면 될 듯하다.
1개, 2개, 6개 등 송곳의 갯수의 차이는 각 상황이나 박음질 간격등에 맞춰서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을
사용하면 된다.취즐을 사용하였을 때 생기는 구멍의 모양과 원리는 나중에 바느질을 이야기 할 때 다시
이야기하자.
(7) 재단판 : 재단판은 일반적으로 수지계열로 만들어져 있다. 두꺼운 고무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게 무엇이냐? 이게 왜 필요하냐?
가죽공예에는 수많은 칼들과 취즐, 펀치 등이 사용이 된다. 이 도구들의 핵심은 날의 예리함이다. 날이
무뎌지면 작업이 힘들고 완성물이 거칠어 진다. 이러한 날들은 틈틈히 숫돌에 갈아줘서 예리함을 유지
해주는 것이 좋지만 원형펀치등은 숫돌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취즐 또한 쉽지않다.
그렇기 때문에 망치질을 이용해 구멍을 뚫을 때 밑에 받치는 판은 이러한 도구들의 날을 망가뜨리지
않는 말랑한 재질의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처음에 일반적인 문방구에서 파는 판화용 고무판을 썼는데,
일반 고무판은 사용을 할 수록 고무가 떨어져 나가서 나중에 너덜너덜해 져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수지판은 거의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구매할 때는 넉넉한 사이즈 (가로세로
20센티정도)를 구매하자.
(4) 롤러, (5) 가죽용 본드, (6) 본드칼, (9) 본드지우개
지금 가지고 있는 가죽제품을 꼼꼼히 살펴봐봐라. 바느질이 된 부분을 포함하여 많은 부분이 접착이 되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을꺼다. 가죽공예에서 접착제의 사용은 바느질만큼이나 중요하다. 접합한 가죽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바느질로 고정한 가죽들을 보강해 주고 그 외 여러가지 일을 한다.
예전에 선물 받은 발리 서류가방이 접착면이 떨어져서 나를 심히 실망시킨 적이 있다. 접착은 꼼꼼하고
튼튼하게 꼭 신경을 쓰자.
일단 가죽용 본드는 그냥 보기에 돼지표본드랑 별반 차이가 없다. 길거리 구두방 아저씨들도 돼지표
본드를 쓴다. 저 위에 나오는 G17 접착제는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빨리 마르고 튼튼해서 매우
만족스럽다.
본드칼은 가죽에 본드를 골고루 펴 바를 때 사용한다. 그냥 얇은 플라스틱 판이다.
단 한가지 차이점이라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본드에 녹지않아서 본드가 굳은 후에도 쉽게 손으로 남은 본드를 제거
할 수 있어서 항상 깨끗한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조그만한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보기엔 조금
가격이 있지만 하나 구매해 놓을만 하다.
롤러는 접합한 두장의 가죽을 밀어줘서 접착에 의해 가죽이 우는 것을 펴주고 본드가 좀 더 튼튼히
붙을 수 있도록 가죽 사이의 틈을 좁혀준다. 즉 접착면을 깨끗하고 튼튼하게 해준다.
가죽지우개는 가죽에 묻은 접착제를 지우개로 지우듯이 제거할 수 있다. 가죽제품에 지저분한 본드
자국을 없애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하나 꼭 사두면 좋다.
(8) 쪽가위 : 쪽가위는 일반 가위와 달리 가위날의 끝부분으로도 쉽게 자르기가 가능하다. 덕분에
실을 짧게 자를 때 유용하다.
(10) 비즈왁스 : 가죽공예에 사용되는 실에는 왁스칠이 되어있다. 실에 미리 왁스칠이 되어있는 것을
초사라고 부르며 왁스칠이 되어있지 않은 일반 실은 비즈왁스에 문질러서 왁스칠을 한 후에 사용한다.
왁스칠이 되어있으면 실이 풀리는 것을 막아주고 실에 의해 가죽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고
이론적으로 말한다.
확실히 매듭을 맺기전의 박음질이 풀리지 않도록 해주는 효과가 좋다. 하지만 매우 귀찮은 일이다.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초사를 사서 써라. 난 돈이 없어서 그냥 실을 사서 왁싱해서 사용한다. 귀찮다..
(11) 실의 종류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바늘은 두가지가 있다. 일반 실바느질용과 가죽끈 바느질용이 있다.
이게 가죽끈 바느질(레이싱) 용 바늘이다. 나중에 한번 써보자..
일반 바느질용 바늘과 레이싱 바늘을 자석에 붙여 보관중이다.
여담으로..난 처음에 어떤 도구를 사야할 지 몰라서 성안상사에서 판매하는 가죽공예도구세트를
샀다. 위에 보이는 바늘들이 구들을 살 때 같이 들어온거다. 그리고 난 바느질이 너무 힘이 들었다.
바늘을 좁은 구멍으로 통과시키기도 힘들고,자꾸 실이 올이 풀리고, 바늘귀가 부러지고...
그러고 얼마전 일본에 갔다가 제대로 된 가죽용 바늘을 사왔다. 그리고는 그 차이를 알게 되었다.
위에 바늘귀가 큰것이 성안상사제품이고 그 밑에 것이 일본서 사온 것이다.
성안상사 제품은 바늘귀가 바늘의 굵기보다 크다. 덕분에 좁은 취즐구멍을 통과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바늘의 가상자리가 매우 거칠어서 가죽이나 실이 손상을
입기 쉽다. 또한 바늘귀 구멍이 커서 실이 잘 풀린다.
아래쪽은 이러한 단점이 없는 제대로 된 가죽용 바늘이다.
제대로 된 가죽바늘은 국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제대로 된 것을 사두자..
바늘은 일자, 반원형이 있다. 일자가 기본이고 반원형은 용도가 조금 다르다. 나중에 필요할 때
사든지 미리 사두든지...
(1) 망치 : 나무망치 5,000원, 고무망치 2,000원
(2) 원추형 송곳 : 1,000원
(3) 취즐 : 개당 약 2만원부터 40여만원까지..
(4) 롤러 : 약 18,000원
(5) 가죽본드 : G17 170ml 약 8,500원
(6) 본드칼 : 모양과 크기에 따라 약 3,000원부터 시작
(7) 재단판 : 사진에 보이는 성안상사 재단판 5,000원
비슷한 사이즈의 일제 재단판 약 2만원
(8) 쪽가위 : 품질에 따라 3,000원부터..
(9) 본드지우개 : 약 6,000원
(10) 비즈왁스 : 약 4,000원
(11) 바늘과 실 : 바늘은 가죽공예용 약 3,000원(5개입), 실은 실마다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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