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를 하려면 활과 화살과 깍지가 기본 요소이며,
그 외에 화살을 보관할 수 있는 전통, 팔찌, 깔지 그리고 옷등이 있다.
특히 깍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장비로 형태에 따라서 암깍지, 숫깍지, 턱깍지로 크게 나뉘어진다.
양궁은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하여 시위를 당기지만 우리 활쏘기는 엄지 손가락으로 시위를 당기며,
엄지 손가락에 쇠뿔로 만든 덮개를 씌우는데, 그것을 깍지라고 한다.
깍지란 알맹이를 싸는 껍질을 뜻하는 말이다.
깍지를 만드는 재료는 놋쇠, 상아, 프라스틱, 소뿔,당구공, 대추나무 흑단나무등이 있으며 요즈음에
는 은깍지와 금깍지등도 있다
깍지는 전통적으로 소뿔을 사용했으며, 소뿔로 만든 깍지는 땀을 흡수하는 재료의 특성상 궁사들로
부터 가장 많이 사랑을 받고 있다.
아래 깍지 그림을 살펴보자
깍지에 따른 화살의 영향
1. A의 길이가 길수록 화살이 앞나는 경향이 많다(동일한 힘으로 잡았을 때)
반대로 A의 길이가 짧을 수록 화살이 뒤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화살이 앞날 때는 길이를 조금씩 짧게 하면서 화살의 방향을 살펴보면서 영점조정을
하면 된다. 물론 경사면의 거칠기도 영향이 있으므로 거칠기는 매끈하게 다듬어야 한다
2. 그림의 각도가 작을 수록(경사가 심할수록) 화살이 뒤나는 경향이 많다
반대로 각도가 크면 화살이 앞나는 경향이 많아지게 된다
3. 손가락에 끼는 깍지의 길이 B부분이 길수록 화살이 앞나는 경향이 많다
B부분 길이가 길면 깍지의 마찰력이 커져 손가락이 편한데 그렇다고 무조건 길게하면 안된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의 손가락 길이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B를 본인 손가락이 편한 길이로 유지하고 그 길이로 인해 화살이 앞난다면 위 그림의 C부분에
홈을 파주면 된다( 이 홈의 역할은 발시하고 나서 깍지가 뒤로 젖혀지게 하는 역활을 한다)
깍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본인이 확인한 바로는 위의 3가지 부분이 화살에 좌우각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4. 그러나 깍지의 혀바닥(잡는부분) 길이가 짧으면 깍지를 움켜쥐게 되어 핀의 역활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좋은 현상이라고는 할수가 없다
깍지 혀바닥이 길면 가볍게 쥐어도 버틸 수가 있으니 깍지손 힘을 충분히 뺄수가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길게할수도 없는 일이니 각자 만들어보고 활을 내보면서 자신한테 가장 적당한
것을 찾는 게 좋을 것이다
5. 턱깍지의 경우 깍지손으로 짜는 정도가 지나치다 보면 턱 위에 현줄이 얹어있게 되어 화살이 전혀
다른 방향(일반적으로 우궁기준 앞으로 많이 간다)으로 간다. 따라서 많이 짜는 궁사의 경우는 깍지를 끼고
손바닥을 보았을 때 보이는 부분의 턱을 없애기도 한다(즉 턱의 한쪽 부분을 제거한다)
따라서 이를 참고하여 자신에게 알맞는 깍지를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서 영점을 잡아 소유하게 된다
면 자기 취미생활에 또 하나의 소중하고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 *** *** ***
자신의 몸에 맞는 활의 세기와
자신의 몸과 활에 맞는 화살을 스스로 알 수 있다면
활공부는 거의 다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내 몸에 꼭맞는 깍지를 찾는 게
한 삶 함께 할 '짝'을 찾는 일만큼 어렵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깍지는 내 맘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깍지는 구멍과 혓바닥 이루는 각도에 따라
암깍지와 숫깍지로 나눈다.
구멍면과 혓바닥이 수평에 가까운 것을 숫깍지라 하고
구멍면과 혓바닥이 엄지손가락 바닥쪽으로 휜것을 암깍지라 한다.
이 둘 사이에 어정쩡하게 있는 것이
자웅깍지라는 이름의 깍지가 있다.
암깍지와 숫깍지의 장점만을 모았다는 이 깍지는
여러 궁사들의 손가락을 구해줬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안좋게 말하면
자웅깍지는
암깍지와 숫깍지의 단점만을 모았다고 할 수도 있다.
남의 지아비,
남의 지어미 보고
좋네 궂네 하는 짓이 어리석은 것처럼
좋은 깍지 궂은 깍지가 따로 있지는 않다.
내 몸에 맞으면 천생연분인 것이다.
그렇게 잘 맞는 것 같은,
운명이 정한 배필같던 깍지도
쏨새가 바뀌고 나면 엄지손가락을 불편하게 만든다.
쏨새를 연구해 가며
이렇게 저렇게 쏘는 사람들은
깍지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깍지에 대한 연구도 하게 된다.
깍지와 줌통의 모양은
스스로 연구하기 보다
먼저 경험을 한 선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때 정말
활을 제대로 쏘는 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궁시 반재주' 란 말이 있듯이
깍지와 줌통의 모양이
제대로 된 쏨새를 갖추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크거나 작은 신발을 신으면
달릴 수 는 있지만 마음껏 달리지 못하듯이
줌통의 모양이나 깍지가 잘못되면
몸과 활은 자연스레 어울리지 못해
늘 불협화음이 일어난다.
시위가 볼을 치거나
팔뚝을 치는 일은
쏨새 때문이기도 하지만
줌통과 깍지의 문제인 경우도 흔하다.
줌통과 깍지를 매개로
우리는 활과 만난다.
줌통과 깍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활과 몸을 조화롭게 하기 어렵다.
많은 이들이 활의 힘만으로 살이 날아가는 줄 알지만
활은 우리 몸 안에도 있다.
활을 붙잡는 우리 몸은 그 채로 활이다.
이것을 '몸활'이라고 한다.
몸활은 (밖)활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며
우리 활의 구조는
우리 몸에서 그 원리를 빌어 온 것이다.
잘못된 쏨새로 활을 쏘면
얼마 못가 활이 망가진다.
아랫 장이 쉬이 부러지는 궁사는
중구미나 죽에 탈이 잘 날 것이요,
고자에 탈이 잘 나는 궁사는
회목이나 손가락에 탈이 잘 날 것이다.
활을 덜 당기고 내는 사람은
가슴동의 힘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고
한오금 밭은오금 대림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중구미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줌손이나 깍지 손에
물집이 생기고 탈이 생기고
흉칙하게 군살이 배긴다면
깍지와 줌통을 살펴야 한다.
몸에 그런 탈이 생기는데
그저 단련이 될 때까지 참고 견디는 일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신발에 맞추어 발을 늘이거나 키울 수는 없지 않은가?
활터에서 신사를 가르칠 때
대충 아무 깍지나 끼워 연습을 시키는 것은
참으로 무식한 일이다.
몸에 맞는 깍지를 찾을 때까지
연습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사가 들어오면 대회에 데려가서
여러 깍지를 구경해 제대로 된 깍지를 찾아 주어야 한다.
그이의 몸에 맞게 깍지를 손봐 주어야 한다.
활을 배우는 일이
한살매 할 일일진데
활과 만나는 '깍지'를 구하는데
시간을 탓할손가?
꼭 맞는 배필이 있다면
천리를 멀다하고 찾아가지 않겠는가?
몸에 꼭 맞는 깍지를 찾기가
꼭맞는 배필 만나기보다 어렵다는 것은
배필을 찾는 것 보다
더 애를 써야한다는 뜻 아니겠는가?
아래는 시중에 나돌고 있는 일반적인 깍지를 모아본 것이다
여기서 깍지를 논하는 것은 활쏘기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깍지를 연구하여 자신에게 알맞는 깍지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
보생깍지라고 하여 처음으로 구입하여 연구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깍지하고 차이점은 상당히 경사가 심하여 엄청 현줄이 잘 빠질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손가락이 구멍속으로 들어가기때문에 손가락이 아프지는 않
을 것 같습니다
나무깍지 속에 가죽을 본드로 접합하여 파는 깍지로 손가락이 편하더군요
아마 구멍속의 가죽으로 인한 손가락 느낌이 좋다는 것이지요
단점이라면 나무가 생각보다 단단하지 못하여 오래사용하면 현줄 닿는 부분이 파입니다
제작자는 니스칠을 하여 괜찮다고 생각하고 보통의 나무로 만들 것 같은 데 이런 점을
간과한 것이 흠입니다
깍지에서 현줄이 구멍에 끼운 손가락 방향으로 넘어오지 않게 하려고 턱을 두는 경우가
있는 데 이를 턱깍지라고 하고 턱을 두는 형식을 위그림의 A부분처럼 손가락에 더 근접
하게하여 V자 홈을 두어 어색함을 줄여주는 것이 요즘 많이 유행하고 있다
보생깍지입니다
위 사진처럼 아래,위 두쪽을 특수접합하여 만든 것 이더군요
가격은 5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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