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잡을 때 너무 꽉 힘주어 쥐지도 말고 너무 느슨하게 쥐어도 안된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활을 잡을 때 확실하게 잡기는 하되 손끝(손가락)에
불필요하게 힘을 넣지 말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것은 신사나 구사나 모두가 항상 유념해야 한다.
왜냐하면 손 끝에 힘이 들어가면 자연 팔과 어깨에도 힘이 먹어,
유연성을 잃게 되어 좋은 활쏘기동작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활을 잡을 때부터 손 끝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 되면 활을 손끝으로
꽉 쥐게 되어서 팔과 어깨와 가슴에도 과분한 힘이 들어가게 되어 경직된 자세가 된다.
때문에 줌손은 달걀을 쥐듯이 손끝의 힘을 빼고 부드럽게 쥐어야만
팔과 어깨 등에 불 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활을 들어 올리기와 밀어당기기
그리고 만작에 이르는 동 작이 유연하게 이어 질수가 있는 것이다.
줌손만이 아니라 각지손의 경우도 살을 현에 먹이고 각지를 걸어잡을 때부터
손 끝에 너무 힘을 주면 팔과 중구미와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 경직되기 때문에
유연하게 동작을 할 수가 없게 되고,
만작에서 이전을 하게 될 때 부드럽게 각지를 뺄 수가 없게 된다.
각지손도 역시 처음 살을 먹여잡을 때부터 확실하게 잡기는 하되 손 끝에
힘을 너무 주지 말아야 한다.
줌손과 각지손에 처음부터 너무 힘이 들어가게 되면 활을 당길 때 양죽머리와 가슴이
굳어져 활과 몸의 동작이 균형을 잃게 되어 세로축의 자세도 흐트러진다.
그러니 절대로 좋은 활쏘기가 될 수가 없다.
활을 잡고 살을 메워 각지를 걸어잡을 때부터 항상 확실하게 잡기는 하되
손 끝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때 호흡을 가다듬어 마음의 안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마당쇠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