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 혜 匸
匚(상자 방)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약간의 다른 점이라면, 왼쪽아랫부분이 곧게 꺾였는지 둥근지의 차이만 있을 뿐 나머지는 완전 붕어빵이다. 모양도 비슷하지만 두 글자 모두 물건을 담아두는 상자의 모양을 본떴다는 공통점이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순우리말 중에 ‘빼닫이’란 말이 있다. 빼고 닫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서랍을 이른다. 그런데 서랍은 한자말 설합(舌: 혀 설, 盒: 상자 합)에서 왔다. 서랍을 당기면 마치 혀를 쭉 내밀고 있는 듯한 모양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많은 서랍을 가지고 있는 가구로 장롱(欌籠)이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흔한 물건이지만 그 이름은 제대로 불리지 못하고 있다. 장(欌)은 전체 몸체가 하나로 되어 있어 따로 분리가 불가능하고, 롱(籠)은 일반적으로 2단이나 3단으로 만들어 서로 포개어 사용한다. 그래서 2층 롱이나 3층 롱은 존재하지만 2층이나 3층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 匸(감출 혜) : 一乚匸(일은혜)[한 일, 숨을 은, 감출 혜] → 匸(감출 혜)/ 숨은[乚] 것을 덮개[一 ]로 덮어 감추니, 감출 혜(匸) - (활용) 부수로만 쓰일 뿐 활용되지 않음.
나. 匹(필 필) : 匸八匹(혜팔필)[감출 혜, 나눌 팔, 짝 필] → 匹(짝 필, 혼자, 필 필)/ 삼베나 무명 등의 옷감을 양쪽 끝에서 나누어[八] 말아 상자 등에 넣어[匸] 둔 모양을 나타낸 것으로 옷감의 필을 뜻하니, 필 필(匹)/ 상자에 넣어둔(匸) 옷감은 양쪽에서 말아 놓은 모양이 서로 짝이 되므로, 짝 필(匹)/ 소나 말을 세는 단위로 쓰여, 필 필(匹) - (활용) 匹敵(필적), 匹馬(필마), 匹夫匹婦(필부필부)
다. 匸(감출 혜) 마을 주민 한자들
匸(감출 혜)/ 區(구분할/ 지경 구)/ 匹(필/짝 필)/ 匿(숨을 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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