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나무활 제작기를 보면 백킹으로 대나무, 히코리와 더불어 힘줄을 매우 많이 쓰더군요.
사용하는 접착제도 제각각인데 직접 가죽,내장,힘줄 등을 이용해 아교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 젤라틴을 쓰기도 합니다.
어교는 잘 안쓰고 전에 백경님이 올린 글처럼 아교나 젤라틴에 글리세린을 섞어 쓰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에폭시의 경우는 아교처럼 힘줄이 수축하게 만들지 못하고 굳으면 깨지는 경향이 있어 부적합하다고 합니다.
결국 아교, 어교, 젤라틴을 주로 사용하고 방습성이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저런 재료를 첨가해서 쓰는 것 같습니다.
그 외의 접착제는 없나 찾아보던 중 발견한 것이 있는데 바로 타이트본드3입니다. 생각보다 타이트본드3을 사용해
힘줄백킹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더군요.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20141012_138/dlgusgkrgud_1413065899409Wu8OK_JPEG/301413_xl.jpg?type=w740)
목공용 본드로 미국인들은 나무활 만들 때 거의 타이트본드만 사용하더군요.
타이트본드1, 2, 3이 있는데 접착강도는 3>2>1 순이고 방수능력도 3>2>1 가격또한 3>2>1입니다.
3는 비싸서 보통 2를 많이 쓰는 듯 합니다.(타이트본드2 조차도 오공205본드와 비교하면 너무 비쌉니다)
미국 궁장인데 주로 북미대륙의 전통활을 만들고 종종 고대북유럽의 활도 만든다고 합니다.
유리섬유는 사용하지 않고 오직 나무, 힘줄, 뿔 정도만 쓴다고 하네요.
1분15초부터 보면 됩니다.
활의 겉면에 물을 살짝 묻혀주고 본드를 발라줍니다.(본드가 나무에 스며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영상에서는 타이트본드2를
사용하네요. 힘줄에 본드를 묻히고 살짝 짜낸 뒤에 활에 붙여줍니다. 손으로 눌러서 밀어주며 힘줄의 위치를 잡고 잉여본드를
짜내는 듯 합니다.
영상 끝부분에 보면 좋은 궁장이 되기 위한 조건을 말해줍니다.
저는 뭐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그런 말일줄 알았는데 타고난 감각, 즉 재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규격이
정해진 유리섬유, 카본활이 아닌 천연재료를 사용한 단일궁, 합성궁, 복합궁 제작에는 활의 균형, 조화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재능이 필요하답니다. 누가 가르쳐준다고 잘 만드는게 아니고..
아무튼 영상에서는 타이트본드 2를 사용하지만
힘줄백킹에 타이트본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3을 사용하는 듯 합니다.
사용방법도 사람들마다 약간씩 다른데 외국인들이 써놓은 댓글 몇개를 번역해봤습니다.
A- 저는 사슴힘줄과 엘크가죽을 타이트본드3을 이용해서 붙인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괜찮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뛰어난 궁장은 힘줄백킹에 항상 타이트본드3을 사용합니다. 약간의 팁이 있는데 그는 힘줄을
붙이기 전에 따뜻한(끓는 물이 아닌)물에 힘줄을 30분정도 담궈놓았다가 사용합니다.
B- 저는 타이트본드3로 세개의 활에 힘줄백킹을 해보았고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당신이 정통을 중요시 한다면 모르겠지만
실용적인 것을 추구한다면 타이트본드3은 습기에도 어느정도 저항을 가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타이트본드3은 아교나 어교처
럼 힘줄을 수축시켜 활채를 리플렉스로 휘어지게 만들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해본 결과 타이트본드3도 힘줄에 수축이 생기며 활채를 잡아당겼습니다. 아교나 어교보다는 못할 수도 있겠
지만 수축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힘줄백킹한 오세이지리커브보우에서 발견한 사실이 있습니다.
처음 활을 완성했을 때는 40파운드였습니다. 하지만 활을 사용하지 않고 두달정도 건조시킨뒤에는 44파운드였습니다.
그러고는 아들에게 활을 주었는데 얼마전에 다시 장력을 측정해보니 28인치에 56.6파운드가 나왔습니다. 습한날이 지속되는
여름에는 장력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불어터진 국수면발처럼은 아닙니다.
힘줄을 붙일때 저는 준비한 힘줄뭉치를 몇초동안만 따듯한 물에 담궈 뻣뻣한 감이 사라지고 부드러워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나서는 손가락으로 적당히 물기를 짜냅니다. 저는 타이트본드3에 물을 약간 섞어서 점도를 낮춰 힘줄이 본드를 잘
머금을 수 있게 합니다.
저는 아교를 싫어하거나 성능이 떨어진다고 보지 않으며 언젠가는 아교도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타이트본드3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C- 타이트본드3은 아교만큼 괜찮습니다. 타이트본드3을 직접 사용해보기전에는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많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타이트본드3을 사용해본적이 없다면 한번 써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직관적으로 보면 천연재료인 힘줄은
천연재료인 아교와 같이 사용해야 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였습니다.
저는 힘줄을 물에 적셨다 물기를 짜냈습니다. 그 다음 활채에 본드를 바르고 힘줄을 조금씩 올렸습니다.
힘줄을 다 올리고 힘줄 위에 다시 본드를 짜서 펴발랐습니다. 그 위에 다시 힘줄을 올려도되고 완전 건조 후에도 원한다면 다시
본드를 발라 힘줄을 더할수도 있습니다. 2일정도 건조하면 작업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만 저는 몇주정도 건조후에 틸러링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D- 타이트본드3을 사용해봤지만 효과는 별로였습니다. 직접 만들어 쓴 아교가 훨씬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접착제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힘줄사용의 효과에 대한 댓글이 있었습니다.
아무활에나 힘줄을 붙인다고 장력이나 탄성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길이가 짧은 활이나 길이가 길더라도 실제 휘어지는 림구
간이 짧은 활에 힘줄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힘줄이 잘 늘어나기 때문에 장력증가와 탄성에 효과가 있으려면 많이 당겨져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활채에 리플렉스를 준 상태에서 힘줄을 놓는 것도 힘줄을 미리 당겨놓아 제 성능을 발휘하게 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만약 단순히 활이 터지거나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가죽이나 직물종류를 백킹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작업과정도 힘줄보다 간단하구요..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20141012_65/dlgusgkrgud_1413070354556h4PWN_JPEG/1.jpg?type=w740)
나무의 경우 페이드부분이 1 1/8인치로 폭이 가장 넓고 팁에서 3/8인치 폭이 됨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20141012_279/dlgusgkrgud_1413070354630Jxs9r_JPEG/2.jpg?type=w740)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20141012_273/dlgusgkrgud_1413070354764XcDle_JPEG/3.jpg?type=w740)
폼을 이용해 대나무 오세이지 핸들 순서로 붙이고 1 1/2인치의 리플렉스를 넣음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20141012_176/dlgusgkrgud_1413070354839pRxrk_JPEG/4.jpg?type=w740)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20141012_254/dlgusgkrgud_1413070354924mdg3d_JPEG/7.jpg?type=w740)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20141012_1/dlgusgkrgud_14130703550065LX5s_JPEG/8.jpg?type=w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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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20141012_177/dlgusgkrgud_1413070356005O33eR_JPEG/14.jpg?type=w740)
소뿔과 오세이지 조각을 팁 오버레이로 사용 소뿔은 거의 투명하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