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시

단 하루만이라도

은오 2008. 9. 10. 08:52

 

 

 

괜찮으시다면 단 하루 만이라도
당신 눈을 빌려 주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생각나고
잠들기 전에도 당신 보고파
새벽까지 뒤척이는
내 그리움을 당신에게 보여 주고 싶어요.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당신 귀를 빌려 주세요.
당신 때문에 내가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살며시 귀뜀해 주고 가슴 품에 꼬옥 지닌 채
내 진실한 사랑의 속삭임
밤새도록 들려 주고 싶어요.

 

 

 

정말로 괜찮으시다면
당신 가슴도 빌려 주세요.
내 사랑과 그리움의 물감을 풀어
예쁘게 추억의 붓질을 하고
오토리버스 기능마냥
반복되는 고백으로

당신 가슴을 세뇌시키고 싶어요.

 

 

 

 

당신, 언제나 그렇게.
그 자리에만 있지 말고
조만간에 꼭 빌려 주세요.
 

 

 

빌려 주시는 대가로
내 마음 전부를 드릴게요.
난 당신 사랑이 정말로 필요해요.
단 하루만 이라도 당신을 빌려 주세요.

 

'내마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있음에 내가 있습니다  (0) 2008.09.16
천사의 가게  (0) 2008.09.10
사랑의 얼굴  (0) 2008.09.09
우리가 어느별에서 만났기에  (0) 2008.09.09
향이 좋은 차 한잔을 마시며  (0) 2008.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