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留箭)은 만작의 중용
거궁 이후에 가장 중요한 만작의 궁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전입니다.
유전이란? 화살이 머무르는 것
.
만작의 궁체에서는 아랫배에 힘을 주면서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이 병행되지요.
그리고 이시의 직전 단계로 '완전한 멈춤' 동작이 필요합니다.
크게 빠르게 움직이기 위한 직전의 단계랍니다.
우리는 그것을 유전이라 합니다.
유전없이 이시를 하는 것을 흔히 말하기를 속사라 하지요.
즉, 유전이라함은 속사와 대별되는 표현입니다.
목표를 위한 준비중인 무아지경의 상태는 유전에서 가능합니다.
유전을 하려면 먼저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연궁을 사용해야 합니다.
활의 힘을 이기지 못하면 유전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연궁중전'(활은 연한 것을 사용하고 화살은 무거운 것을 사용하라는 뜻)이라
말하였습니다. 연궁을 사용한다 해도 무조건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궁력과 습관이 뒷 따라야 하지요.
속사하는 습관이 생기면 평생 속사로 활쏘기를 합니다.
속사는 고른 시수를 얻기 힘들며 그날 그날 콘디션에 따라 시수가 많이 틀리지요.
유전을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수 많은 습사를 통하여 궁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며,
습사시에 유전의 정도는 자신의 호흡 멈춤 길이에 알맞게 합니다.
유전은 고른 시수를 만들어 냅니다.
유전의 길이가 길수록 과녁을 향하는 화살의 목표점 설정에 여유가 생겨
관중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보기에도 좋습니다.
묵직한분위기를 연출하지요. 유전은 줌손과 깍지손의 밀고 당기는 싸움을 평정하여 고요함을 만들며,
그 고요함 이후의 가장 빠른 움직임을 생산합니다.
만작의 중용을 취하는 것이 유전이랍니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유전. 중용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