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혼(울산 조상식)님 글
우리는 가끔 고수가 하나만 잘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끔 고수가 고집이 셀 것으로 착각한다.
고집이 세거나 하나만 알고 고수가 되는 일은 없다. 고수는 남의 실수마저도 유심히 보고 배운다.
자기가 가는 길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으로 타인이 가는 길에서 배움을 찾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가끔 느낀다.
국궁을 한다면서 양궁을 멸시하고, 같은 국궁 안에서도 사법이 다르다고 함부로 멸시하려 한다. 역으로 보면 같은 국궁을 하니
얼마나 나눌 이야기가 많은가? 수많은 운동 중 하필이면 활을 쏘니 활의 종류를 넘어 얼마나 가까운 동지들인가? 이런 것들이
그동안 활보다는 활동아리 회장으로 살림을 맡으면서 느낀 것들이다.
다음은 작은 경험들을 정리한 것들이다.
1. 재원 별 높낮이
가. 활의 강도
같은 화살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활 1파운드는 관 반 개 약 1.5메타의 높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낮은 파운드에서는 2메타까지 변화가 있는 것 같고, 50파운드가 넘는 활은 1메타 정도의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
내 표가 관의 머리에 형성된다면 활을 1파운드 올리면 관의 허리에 표가 형성되고, 2파운드를 높이면 관의 하단에 표가 형성된
다고 계산할 수 있다.
나. 화살의 무게
같은 활에 같은 길이의 화살을 쓴다고 가정할 때 1돈 차이는 관 1개 높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따라서 7돈의 화살로 관의 머리를 겨냥한다면 6돈을 쓰면 관의 하단에 표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6.5돈을 쓰면 관의
허리(중앙)에 표가 형성된다고 보면 된다.
다. 화살의 길이
1치가 관 1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활의 강도와 화살의 무게가 같다면 1치를 길게 쓰면 관의 머리에 있던 표가 관의 하단에 형
성된다. 그래서 6.5치 화살로 관의 머리를 겨냥하고 있는 궁사가 화살의 무게를 바꾸지 않고 7치로 올리면 표가 관의 허리에 형
성된다.
라. 오늬자리
오늬자리가 오늬 1개 두께 만큼 올라가면 표는 관의 반개가 올라 간다.
관의 하단을 겨냥하는 사람이 오늬자리를 화살 1개 굵기(1.3cm) 만큼 높게 화살을 끼우면 표가 관의 허리에 형성된다.
역으로 관의 머리에 표가 형성된 사람이 오늬 자리를 화살 한 개 굵기 만큼 낮추면 표는 관의 허리에 형성된다.
그렇지만 줌손의 엄지가 상처를 입게 된다.
마. 줌통의 모양
줌의 하단이 5밀리 높아지면 관 반개 표가 낮아진다.
바. 현줄
현줄이 굵으면 거리가 덜가고 뒤나며
현줄이 가늘면 멀리가고 앞난다
현줄이 길면 덜컹거리고 뒤나며
현줄이 짧으면 앞난다
2. 재원별 좌우 편차 - 당기는 거리가 일정할 때를 기준으로 한다.
가. 활의 강도
활이 강할수록 화살은 뒤나는 경향이 생긴다. 1파운드 당 10센티 내외인 것 같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궁사는 활의 강도를 높이
면 앞나는 현상이 생긴다. 이것은 활을 제압하지 못하기 때문에 강한 활의 힘이 약한 활보다 못해지기 때문이다.
나. 화살의 무게
반돈 당 1메타 정도 앞 나는 경향이 생긴다. 이는 활이 화살을 미는 힘이 무거운 화살일수록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줌손을 굳건히 하면 이 편차를 10센티 내외까지 줄일 수 있지만 무거운 화살이 앞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단 활을 전혀
비틀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편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국궁은 비틀지 않고 쏠 수 없다.
다. 화살의 길이
화살이 길면 앞 난다. 0.5(반치)에 1메타 내외가 되는 것 같다. 화살이 길면 더 당기게 되고 더 당기면 줌손의 위치가 몸쪽으로
더 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키가 아주 큰 분들에게서는 반대로 길면 뒤나는 현상도 생긴다. 키가 큰 분들은 당길수록 줌손이
몸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라. 오늬자리.
오늬가 높으면 뒤나게 된다. 화살 굵기 하나에 1메타 정도 뒤날 수 있다.
3. 표의 위치로 본 문제 해결
가장 좋은 궁시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겨냥 점과 탄착점이 일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궁시라고 본다.
그래서 홍심 머리를 겨냥하여 홍심 머리에 맞는 것이 가장 좋은 궁시다. 위의 공식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보자.
가. 표가 관의 우측 머리에 있다.
이 사람의 경우 우측 바람이 불면 먹관이 된다. 눈 감고 쏘는 꼴이 된다. 1년에 1/4은 우측 바람이 부는데 말이다. 그리고 줌
위로 이 지점을 보는 분이라면 촉바람이 약간만 불어도 관이 가린다.
대책
1. 활을 1파운드 높인다.
2. 화살의 길이를 반치 늘인다.
3. 화살의 무게를 반돈 줄인다.
4. 오늬를 확 낮춘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표를 낮추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화살이 더 뒤나서 표가 관의 우측 밖에 형성된다.
그래서 자세 교정까지 해야 한다.
나.표가 좌측 머리에 있다.
이 사람이 줌 위로 관을 본다면 촉바람에 취약하게 된다
줌 위로 표를 보는데 촉바람이 강하게 들어오면 표가 손에 가리게 된다.. 그렇지만 측면 바람은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좌측에서 바람이 들어오면 표가 허공에 뜨지만 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측 바람은 오히려 고마운 바람이 될 수 있다.
대책
1. 활을 1파운드 높인다.
2. 화살의 길이를 반치 늘인다.
3. 화살의 무게를 반돈 줄인다.
4. 오늬를 확 낮춘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표를 낮추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자동적으로 화살이 뒤나게 되어 표가 관의 중심으로 들어온다.
자세 교정도 필요없다. 그냥 위의 네가지 중 택 1만 하면 된다.
다. 표가 우측 바닥에 있다.
이 사람의 경우 점수가 가장 형편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 사람은 오늬 바람이 불면 쥐약이고, 우측 바람이 불면 더 쥐약이다.
간혹 좌측 사선에서 촉바람이 불면 높은 시수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날이 1년에 몇 일이나 될까?
대책
1. 활을 1파운드 낮춘다.
2. 화살의 무게를 반돈 올린다.
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된다. 화살활을 1파운드 낮추면 화살이 하 우탄이 되기 때문에 표가 좌연히 좌측
사선으로 이동하면서 표가 홍심 중앙 밑에 위치하게 된다. 그리고 화살의 무게를 높여도 마찮가지다.
라. 표가 좌측 바닥에 있다.
이 사람의 경우는 자기만 답답할 뿐 남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게 점수가 나온다. 좌측에서 바람이 불면 좌측 땅을 쏘고, 오늬가
불면 잔디를 쏘면 된다. 간혹 우측 촉바람이 불면 홍심 아래에 겨냥하면 된다.
대책
오늬 자리를 5밀리 올린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만약 화살의 무게를 높이거나 활의 강도를 낮추면 표는 좌측으로 더 빠지게 되기 때문에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4. 탄착으로 보는 문제 해결 (돈 안 드는 순으로)
가. 짧으면서 좌(뒤)탄
- 활은 강하게 화살은 가볍게 해서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
1. 오늬 자리를 가능한 최대로 낮춘다.(손에 닿는 위치에서 1밀리 위까지 낮춘다.)
2. 줌통의 아랫 부분을 더 높인다.
3. 화살의 무게는 그대로 두고 길이를 늘이거나 허리가 딱딱한 화살로 바꾼다.
3.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턱을 더 당기고 깍지 손을 가슴쪽으로 더 붙여 화살의 꼬리가 몸쪽으로 더 들어오게 한다.)
4. 활을 1파운드 높이거나 화살을 반돈 가볍게 하고 자세를 교정한다.
나. 짧으면서 우탄(앞)
1.화살을 반돈 줄인다.
2. 활을 1 파운드 높인다.
이 2가지로 모든 문제 해결. 돈 들이기 싫으면 줌통을 좀 높이고, 오늬를 낮추고, 턱을 꼿꼿이 한다. ( 제일 교정하기 쉬운 탄착
군입니다.)
다. 넘으면서 좌탄
1. 화살을 반돈 높인다.
2. 활을 1파운드 낮춘다.
이 2 가지로 모든 문제 해결 (돈 들이기 싫으면 줌통의 아랫부분을 깍는다. 오늬를 높이고 자세를 교정하여 턱을 좌측 어깨
쪽으로 붙인다. - 엄청 어렵다.)
라. 넘으면서 우탄
1. 오늬 자리를 5밀리 올리면 모든 문제 해결
2. 화살을 반돈 올리면 더 우탄이 나서 표가 관 밖으로 나감
3. 흘겨 본다.
4. 화살을 턱 밑에서 꺼내어서 턱의 옆에 붙인다. ( 문제는 해결되나 영축이 심해짐)
*** 다양한 장면에 대해 쓰느라고 위글 중 좌우가 헷갈린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잘 가려서 보시고, 활터에서 실험을 한 번씩
해 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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