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구조를 알아야 오일 마감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도 비슷합니다.
나무의 구조
나무는 기본적으로 파이버로 구성되고, 나무에 따라 미세한 구멍이 존재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http://www.solarorange.com/docs/trees/beech_crosssection.jpg)
오일은 점도가 높기는 하지만 이런 나무 내부의 공간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 그 결과 나무의 색깔이 진해집니다. 여러 번 칠하면 더 많이 들어가 더 진해집니다.
● 모든 나무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기름이 들어가는 정도는
나무의 구조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어 색깔이 진해지는 정도도 많이 다릅니다.
● 많은 소프트우드, 특히 시다나 세콰이아는 조직이 엉성하여 기름을 들이키듯 흡수 합니다.
조직이 탄탄한 체리, 아카시아 등은 들어가는 정도가 미소합니다.
● 같은 나무도 마구리면에는 물관과 체관이 열려있어 거기로 기름이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 나무 조직이 상해서 많이 푸석해지면, 엄청난 양의 기름을 흡수해 그 부분만 얼룩덜룩 해지지요.
색깔이 너무 진해지는 경우
원인을 알면 처방법이 생깁니다. 즉 오일의 침투를 최소한 시켜주는 것입니다.
●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샌딩 실러로 나무의 미세한 구멍과 미세 스크레치를 미리 막아주면 됩니다.
샌딩실러는 일종의 레진을 형성하므로 오일이 통과 하지 못합니다.
● 그래도 오일의 효과를 일부 보기 위해서 오일 마감을 하려면,
샌딩 실러막을 가는 사포 (320방)으로 살살 깎아주면 일부 높은 지역에서 작은 구멍들이 생기고
거기로 오일이 약간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이상은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이고,
샌딩 실러가 아니더라도 막을 형성하는 마감재들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 입니다.
혹 잘못 알고 있는 점이나 다른 조언이 있으면 더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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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자세한 내용이니 골치 아픈 것 싫어하는 분은 보지 마세요. ^^*
오일이 들어가면 왜 나무가 진해지나
경험적으로 모두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 이유를 찾아본 결과 별로 시원한 답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감전 나무 표면에는 미세한 굴곡이 무작위적으로 나 있어,
표면에서 많은 빛이 각 방향으로 산란됩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대충 허옇게 보입니다 (아래 왼쪽 그림)
(모든 파장이 다 섞인 빛은 눈에 백색으로 보여 백색광이라고 함).
![](http://cafefiles.naver.net/20150731_85/bowlturner_143827468077499siw_JPEG/%BF%C0%C0%CF%B0%FA%BA%FB.jpg)
맨 나무 표면 오일로 발라진 표면
반면 오일이 이 굴곡을 메꿔서 평평하게 해주면, 빛이 표면에서 일정 각도로 반사되기에
그 각도에서 보면 약간의 광이 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 '마감법'의 '목공을 위한 빛의 이해: 광내기에 대해' 참조).
또 일부 빛은 오일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표면 뿐 아니라
그 아래 오일에 적셔진 파이버까지 파고 들어갑니다.
거기서 나무 고유의 색소에 일부 흡수되고,
그 보색이 되는 빛만 반사되어 다시 나오기에 특정한 색깔이 더 진해지는 것 입니다.
오일이 나무 속 공간을 채우고 있어 나오는 빛도 쉽게 밖으로 많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런 광학 현상이 실제 일어난다면 공기보다 밀도가 높은
오일 뿐 아니라 물에서도 나타나야 합니다.
실제 물을 뭍여도 색깔이 더 진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
다만 파이버가 물에 젖으면 결이 일어나 나무 표면이 거칠어 지는 효과가 있기에
오일 만큼 깨끗한 색상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물은 쉬이 마르고, 그 후에는 원래대로 색상이 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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