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궁은 가장 만들기 쉬운 활이면서도,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미묘하기 짝이없는 신비로운 활입니다...;;
껍질의 안과 바깥쪽, 죽궁의 길이, 백킹 재료...
조금씩 조금씩 들어갈수록 더 고민이 많아지는게 바로 죽궁의 제작입니다
오늘 언급할 문제는 바로 죽궁의 탄성과 장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사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사거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필독!)
먼저 장력의 뜻을 알아봅시다.
죽궁의 장력이란 대나무 활채가 궁사의 시위를 끌어당기는 힘을 버티는 정도를 말합니다.
쉽게말해 활의 '힘'이죠.
두번째로 탄성.
탄성, 탄력, 복원력 다 똑같은 말이랍니다
죽궁에서의 탄성은 사거리와 직결되어 있지요. 탄성이 높으면 사거리는 당연히 길어집니다.
탄성이란, 대나무 활채가 시위를 당기는 오른손에서 시위가 놓아졌을때,
활채가 얼마나 빨리 원상태로 돌아오느냐를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사실.
장력과 탄성은 비슷한 개념이다?
'절대'로 아니죠.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얼마전에, 복합철궁이라는 활이 하나 나왔었죠?
그 활을 만드신 제작자분께서는 50파운드가 넘는 강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조금 오버되긴 했지만, 구조를 봤을때 굉장히
강해보였습니다.)
자. 그런데 그 활의 사거리는? 80미터정도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생각을 해봅시다. 단일죽궁의 장력이 45파운드정도 나온다고 가정했을때 그 사거리는 얼마나 나올까요?
평탄화가 잘 되어있고, 고자가 잘 휘어져 있다고 했을때, 거의 160미터는 넘을거라 생각됩니다.(어디까지나 제 예측입니다)
왜 그 복합철궁은 엄청난 강궁임에도 사거리가 적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신소재를 발견하고 말씀하십니다.
"의외로 탄성 쩔어요!"
과연... 탄성이 있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탄성'이라는 개념이 '잘 휜다'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탄성은 그런 개념과는 정 반대라는것!
자, 답이 거의 다 나온것 같네요.
복합철궁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재료의 탄성'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자, 그럼 죽궁의 탄성을 키우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 2센티짜리 두꺼운 대나무를 사용하기보다는, 평탄화가 잘 된 얇은 대나무 3겹을 써라!
-대나무의 탄성은 70프로 이상이 '껍질'에서 나옵니다.
<2>. 아주 잘 마른 대나무를 사용하라!
- 노오랗게 잘 마른 대나무야말로 최고의 탄성을 자랑하죠! 초록 대나무와 비교할게 못됩니다.
<3>. 백킹을 해라!
- 탄성을 더해주는 백킹 재료를 백킹하라! 소심줄, 유리섬유, 카본 등은 엄청난 탄성을 내뿜는(?)필수 재료들입니다.
이것들을 대나무 겉면에 발라주면 탄성은 급격히 상승하겠죠?
<4>. 길이를 맞춰라
- 자. 여러분들이 가장 필독해야하는 사항입니다. 죽궁의 길이는 '생명'입니다!!
대나무는 탄성이 좋지만, 너무 잘 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대나무가 너무 길어져버리면 탄성은 거의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듭니다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는것을 방지하는 죽궁의 길이로 말할것 같으면....120cm에서 145cm내외 되겠습니다!!
죽궁의 두께가 얇다면, 120센티정도로 장력을 보완합니다! 죽궁이 길다면? 130센티에서 145센티정도로 길게 해서,
최대한 많이 당길수 있게!!
바로 이것이 해답입니다 여러분...;;
저도 초보때 장궁이 진리라는 환상을 가지고 대나무 두께0.4센티정도 되는것을 160센티로 만들어서...사거리가 거의
10미터도 안나왔던...(그것이 바로 전설의 '죽림' 이라는...) 엄청난 대참사가 나왔었죠...
또한가지!! 그렇다고 장력을 높이겠다고 너무 길이를 짧게하면?
사거리는 사거리대로 안나오고, 장력은 시위 걸기도 벅찰정도로 강하고.탄성은 탄성대로 깎아먹죠
자...이제 탄성에대한 개념이 조금 잡히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많은분들이 잘못 알고계시는 사실 (궁시공방) |작성자 버드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