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밑장만을 받치고 쏘면

은오 2017. 11. 22. 13:58

http://cafe.daum.net/BosaengBowThimble/8nMi/65 
네번째 이야기 흘려잡기와 활구조에 대한 이해글에 연결된 내용입니다.

우리활의 구조에서 줌통 가운데를 받치고 시위의 중간점보다 위에 깍지를 걸고 쏘는 형식이기 때문에 아랫장 한오금이 윗장 한오금보다 멀게 제작을 하고 탄력의 중심점을 맞추기 위해서 아랫장이 세게 제작되어 올린활이 아랫장으로 기운 모습이 된다.


(조영석 명궁의 우리활 설명 그림)


                  (조영석 명궁의 우리활 설명 그림)






                            (브리티시 박물관 소장 아랫장이 기운 턱고자 우리활)



  그림처럼 아랫장이 많이 휘게 만작을 하면 윗장 도고자와 시위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아랫장 도고자와 시위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이렇게 만작을 하고 발시를 하면 아랫장의 탄력이 세고 도고자와 시위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아랫장이 먼저 시위와 만나고 윗장이 시간차를 두고 만나게 되어 시위가 출렁거리며 퍼득이는 활 쏘임이 된다.


 막줌에 아랫장을 고이고 만작해서 발시를 하면 시위의 아래쪽이 먼저 활채 도고자에 닿게 되어 사진처럼 출렁이는 활이 된다. 즉 활채의 탄력을 화살에 제대로 실어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랫쪽이 먼저 채어주므로 화살이 위로 솟구치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화살은 힘이 없고 비거리만 짧아진다.


뿐만 아니라 활채 아랫장에 충격을 먼저 받아 아랫장 한오금이 먼저 깨진다.
가령 예를 들어 50파운드의 강궁으로 만작을 해서 발시를 하면 각궁의 경우 60% 정도의 효율을 가지므로 화살이 30파운드의 에너지를 가지고 날아가고, 나머지 20파운드의 여력이 아랫장에 10파운드, 윗장에 10파운드 골고루 동시에 받아내므로 충격력이 줌통에서 상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랫장을 잔뜩 고이고 쏘면 시위가 출렁이며 화살이 60%, 즉 30파운드의 에너지를 가지고 발시되지 못한다, 


정확히 측정을 해 봐야 알겠지만,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면 화살이 25파운드의 에너지를 가지고 날아간다면, 남은 여력 25파운드중 아랫장에 15파운드, 윗장에 10파운드의 충격력이 전달되고, 이것이 싸인파로 정확히 줌통에서 상쇄되지 못하고 아랫장에서 윗장으로 갔다가 윗장의 시간차 충격력으로 아랫장으로 갔다가, 왔다리 갔다리 여러번 왕복하며 충격력을 해소 할 것이다.

이리되면 활이 빨리 망가지는 것은 불문가지이고 특히 아랫장 한오금이 먼저 터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활을 아랫장을 고이지 않고 정3자 모양으로 윗장과 아랫장을 똑같이 휘게 만작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 하셨는가?

조선의 궁술에 줌손 이르기를
“만일에 삼지가 풀리고 웃아귀가 밀리거나 하면 살이 덜가는 법이니라.” 하였으니 줌통 아랫장을 고인다는 자체가 윗아귀에 힘이 안들어간다는 것이며 이는 조선의 궁술이 꺼리는 바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터에서 자꾸 아랫장을 받치고 쏘라고 하면서 조선의 궁술대로 쏜다고 주장함은 누가 뭐라 해도 어불성설이고 위선이다.(한산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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