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의 기본은 [발시순간까지 끊임없이 밀고 당기는 것]이다
이것을 벗어나면 활병이 오게 되어있다
오래된 구사님들도 이것을 잊어버릴 때 문제가 생긴다
오죽하면 공자님이 활로서 마음의 수양을 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는 활을 이기려 하고 너무 쉽게 활을 생각하고 있다
활은 그대로이지만 우리 몸은 수시로 변하고 나이로 인해 점차 쇠퇴하기 때문에 활을 이기려 하지
말아야한다
그렇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자존심 강한 궁사들은 나에게는 그런 일이 오지 않을것이라고 나한테는 피해 갈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피해가지 않는다. 그건 공평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전에 이를 알고 잘 대처해 나가는 궁사가 멋진 궁사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공자가 활쏘기의 매력에 푹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공자는 오로지 활을 쏘는 사람이 잘못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활쏘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결과가 왜 나오게 됐는지 이전 과정을 복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복기를 하다 보면 활을 쏘면서 놓친 것이 하나씩 밝혀지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은 다음에 활을 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고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지 스스로 점검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군자는 원래 이기고 지는 경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활쏘기 경쟁은 할 만하다"고 했던 것이다.
활쏘기 경쟁은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길러주고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습관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공자의 활쏘기 예찬은 이것만이 아니다.
활쏘기를 하면서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그는 평소 활을 쏘더라도 둥지에 든 새를
쏘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익불사숙(익不射宿)이라는 말이다.
둥지는 새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고 새끼를 품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아무리 새를 잡고 싶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는 것이다.
또 활쏘기를 하면서 기록 자체에만 관심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봤다. "활을 쏘면서 가죽으로 된 과녁을 뚫는 것을
위주로 해서는 안 된다. 사람마다 힘이 다르기 때문이다" 역부동과(力不同科)라는 말이다.
'기량과 신체 조건이 다른데, 오로지 과녁을 뚫을 수 있느냐'라는 단일한 기준으로 우열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만작이란 용어를 너무 맹신한 나머지 대부분의 궁사들이 화살의 상사점에 이르르면 당기기를 멈추고 버티기만
하는데 실제는 버티는 게 아니라 퇴촉을 하게된다
활에서 버틴다는 말이나 만작이란 말은 없다고 봐야한다 당기느냐 퇴촉하느냐 2가지만 존재한다고 생각해야한다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게 화살을 주문해서 충분히 당기고 내보내는 것이 활쏘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만작의 지점이 일정해야하는데 그것을 멈추어서 일정의 지점을 만든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란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상사점에서 멈춘다는 건 그때부터 퇴촉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이 확실한 사실을 많은 궁사들이 믿지를 않고 있다
그러면서" 왜 안되지" 하면서 고개를 가우뚱 거린다
이것도 습관이라서 단단히 마음을 먹고 고치지 않으면 잘 안고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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