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각궁이라면 약하면서도 잘채는 활이 좋다고 생각했다
또 그렇게 활을 만드는 궁장이 각궁을 잘 만드는 궁장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각궁은 파운드도 일반적으로 세기때문이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꼭 맞는 말도 아니다
각궁을 만드는 사람입장에서는 알맞는 말이 될지 모르겠지만 활을 쏘는 우리들 입장에서는
꼭 맞는 말은 아니다
그 이유는
각궁은 온도와 습도에 따른 영향이 크기때문이다
이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조금이라도 덜 받는 활이 궁사들에게는 좋다는 뜻이다
궁시장 입장에서는 심과 뿔과 대소를 파운드에 알맞게 두께를 만들어야한다
특히 대소의 두께는 미리 만들어 놓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순전히 궁시장의 감각과 노하우에 기댈수밖에 없다
각궁을 만드는 순서를 보면 이해가 갈것이다
1)연소(대나무와 고자목을 연결)
2)부각(뿔과 연소해 놓은 대나무를 심풀로 붙인다)
3)대림목붙이기(줌통의 손잡이가 되는 참나무를 붙인다)
4)심놓이(심가래를 고자쪽에서 줌통쪽으로 붙인다)
5)건조및 점화(한달정도 자연건조후 전화장에서 점화시킴)
6)고자만들기
7)활풀이(초벌,두벌,세벌:해궁)
8)화피단장
여기서 부각하기 전에 대나무를 다듬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 대나무를 다듬을 수 있다면
궁장은 정확하게 대나무 두께를 조정해서 궁사들에게 정확하게 알맞는 파운드의 각궁을 공급할 수가 있다
그런데 대나무 깍기는 부각한 후에 하기때문에 두께는 순전히 궁장의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가 말하려는 요지입니다(활의 파운드 결정이나 파운드에 알맞는 낭창함은 대나무와 뽕나무의 두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궁시장도 나이가 들고 감각도 떨어지게되면 이 대소의 활파운드에 적당한 두께를 놓치고 만다
그래서 올해활은 전반적으로 대소두께가 두껍게 들어갔다거나 너무 얇게 되었다거나 하는 말을 듣게된다
그러다보니 정탈목이 너무 강해서 활을 풀수가 없다거나 한두번 올렸는데 활이 뻐드라지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궁시장이 해궁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않게 약한 활이 나오는가 하면 또 강한 활이 나오기도 한다
모두 대소의 두께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려는 것은 궁지장은 주문한 파운드에 알맞게 대소의 두께와 심,뿔의 두께를 3등분하는 기술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해야한다
예를 들어 심도 7가닥이나 9가닥을 놓는다는 말을 하기보다는 좀더 심판을 세분화해서 만들어 줄 수 있어야한다
별로 차이가 안나는 활이야 뿔로 세기를 조정한다지만 4-5파운드 파운드 차이가 나는 활을 뿔을 깍아서 맞추라는 것은 장인의 정신이 아니다
즉 심판 하나에 볼펜굵기정도의 심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일정하게 그렇게 하지말고 심판의 심의 굵기를 두가지 혹은 세가지로 분류해서 만들면 활파운드 조정에 아주 유용할것이다
볼펜굵기는 심으로 만든 심판과 그보다 조금 더 굵은 심으로 만든 심판 이렇게 2가지로 만들어 둔다면 똑같이 7가닥의 심판을 놓았을 때 대소와 의 비율을 알맞게 맞추어 좋은 활을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글의 요지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다
제가 말하려는 요지는 궁사에게는 해궁시 각궁을 충분히 풀어주어 그 각궁이 가지는 탄력을 어느정도 둔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잘 채어주는 활을 만든다고 해궁하다보면 풀어주는 작업이 조금밖에 안되어 영축과 온도와 습도에 의한 영향이 크게되어 (이는 제조시의 문제이기도 하다) 영축이 크게 될 수가 있다
힘의 방향이나 당기는 길이가 조금 모자라도 거리나 좌우의 오차가 적은 활이 궁사에게는 더 좋은 활이 된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어느정도 둔감하게 해궁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럴려면 충분히 풀어주어야한다
그 활이 가지고있는 기본탄력을 끌어내는 해궁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활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깨 회전근개 문제와 활쏘기 (0) | 2021.03.30 |
---|---|
각궁의 길이와 오금자리에 관한 의견 (0) | 2021.03.26 |
화살의 오니간격 조정 (0) | 2020.11.02 |
도지개 (0) | 2020.08.04 |
순간접착제 경화제 (0) | 2020.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