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따리

『이놈』과『선생

은오 2008. 7. 25. 21:00
 
    
    ♣『이놈』과『선생』♣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계급이었다.
    어느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이 말했다.
    
    
    "야, 이놈아 !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그 백정은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 근인데도
    자기한테 건네준 고기보다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 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그 백정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남을 대접해야 나도 대접 받는다
    남을 무시하면 자기도 무시 당한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건강 조심 하시고
    향기로운 세상에서 즐거운 나날 보내 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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