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획 34번 뒤쳐져 올 치夂
夂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의 발을 뜻하는 止자를 살짝 옆으로 틀어놓은 모양이다. 발이 온전치 못하니 다른 사람에 비해 발걸음이 늦어 뒤처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夅(내릴 강)의 경우처럼 다른 글자와 결합하여 글자를 이룬다.
이처럼 한자에는 글자의 위치를 달리 함으로써 그 뜻을 결정하는 것이 간혹 있다. 대표적으로 해가 높이 떠 오른 모습을 본뜬 晨(새벽 신), 해가 아래로 진 상태를 뜻하는 暮(저물 모) 등의 경우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작은 발을 가진 여자를 미인으로 여겨 어릴 때부터 발을 실로 꽁꽁 싸매 기형적으로 작게 만드는 전족(纏足)이 유행하였다. 그중에도 발이 사촌(四寸:12cm)이 넘으면 쇠연꽃[鐵蓮], 사촌이면 은연꽃[銀蓮], 삼촌(三寸:9cm)이면 금연꽃[金蓮]이라고 불러 차별했다. 이처럼 중국여성을 학대하던 전족의 풍습이 폭정을 일삼던 청나라 서태후의 명령으로 해방이 되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가. 夂(뒤져서 올 치) : 丿又 夂(별우치)[삐칠 별, 또 우, 뒤져 올 치] →夂(뒤져올 치)/ 똑 바로 가지 못하고 삐치고(丿) 또(又) 삐치며 걸어가다 보니 뒤쳐져 오게 되어, 뒤져 올 치(夂). - (활용) 부수로만 쓰이고 활용되지 않음.
나. 冬(겨울 동): 夂 冫冬(치빙동)[뒤져 올 치, 얼음 빙, 겨울 동]→ 冬(겨울 동)/ 사철 중에서 맨 나중에 뒤져서 오고 또 얼음이 어는 계절인 겨울을 뜻하여, 겨울 동(冬) - (활용) 冬眠(동면)/ 冬季(동계)/ 嚴冬雪寒(엄동설한)
다. 夂(뒤져서 올 치) 마을 주민 한자들
夂(뒤져서 올 치)/ 夅(내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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