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획 35번 천천히 걸을 쇠夊
바로 위에 나온 夂와 매우 닮았다. 서로 다른 점이라면 왼쪽의 꼭지가 살짝 올라온 것만 서로 다를 뿐 소전(小篆)에서도 거의 동일한 자형으로 쓰였다. 이 글자 역시 夂와 동일하게 止의 뒤집어진 모습으로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는 온전치 못한 발모양을 표현하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같은 한자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글자를 따로 부수를 만들었을까? 이 두 글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夂는 주로 夆, 夈의 경우처럼 글자의 위에 쓰이며, 夊는 夏(여름 하), 夔(조심할 기)의 경우처럼 주로 아래에 쓰인다.
이 밖에도 발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步(걸음 보)가 있다. 지금은 마치 止와 小가 합쳐진 모양을 닮았지만 둘 다 발을 본떴다. 두 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나아가는 모습에서 ‘걷다’는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여기서 의미가 파생되면 물을 건너다는 뜻의 涉(건널 섭)이 된다.
가. 夊(천천히 걸을 쇠) : 아래로 향한 발자국을 본뜬 글자로, 가파른 언덕을 조심조심 내려가는 발걸음을 나타내니, 천천히 걸을 쇠(夊) - (활용) 부수로만 쓰이고 활용되지 않음.
나. 夏(여름 하) : 一自夊夏(일자쇠하)[하나 일, 스스로 자, 천천히 걸을 쇠, 여름 하] →頁夊夏(혈쇠하)[머리혈, 천천히 걸을 쇠, 여름 하] → 夏(여름 하)/ 一은 하늘을 뜻하여, 하늘(一)에서 불볕이 비치는 한낮에는 너무 더워 움직이기가 어려워 해질녘을 기다리며 스스로(自) 천천히 걷고(夊) 싶은 계절이 여름이니, 여름 하(夏)// 머리(頁)에 태양의 직사광선을 받으니 그늘에라도 들어가서 천천히(夊) 쉬었다 가고 싶은 계절이 여름이라 여름 하(夏). - (활용) 夏季(하계)/ 夏至(하지)/ 夏服(하복)/ 春夏秋冬(춘하추동)
다. 夊(천천히 걸을 쇠) 마을 주민 한자들
夊(천천히 걸을 쇠)/ 夏(여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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