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부수 3획49번 몸 기
지금의 모양만으로는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전혀 예상하기 어렵다. 갑골문에서는 구불구불한 끈이나 줄의 모양을 본떴는데 뒤에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양을 본뜬 㔾(무릎 꿇을 절)과 그 모양새가 비슷하여 ‘몸’이라는 의미로 그 뜻이 인신되었다.
巳(뱀 사), 已(이미 이)는 己(몸 기)자와 뜻은 전혀 다르면서도 그 모양새가 매우 유사한데서 착안하여 이 세 글자를 모두 己의 부수에 소속시켰다. 그렇지만 巳(뱀 사)는 머리가 크고 몸이 긴 뱀의 모양을, 已(이미 이)는 농기구의 모양을 본떴다.
오늘날의 部首는 楷書의 자형만을 기준으로 편제하였기 때문에 다수의 한자들이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부수에 소속되기도 하였다. 예컨대 凵(입 벌릴 감)의 부수에 속하는 出(나갈 출)의 경우 발의 모양을 본뜬 止(그칠 지)와 가옥의 출입구를 본뜬 凵(입 벌릴 감)이 합쳐져 ‘가옥 밖으로 나가다’는 뜻에서, 오늘날 ‘나가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出은 止의 부수에 편입하는 것이 훨씬 더 타당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오늘날의 서체와는 전혀 다른 글자에 편입되는 꼴이라 억지를 쓰기에도 매우 곤란하게 되었다.
가. 己(몸 기) : 사람의 척추 마디 모양으로 ‘몸’이나 ‘자기’를 뜻하니, 몸 기(己)/ 자기 기(己) - (활용) 부수로만 쓰이고 활용되지 않음. - (활용) 自己(자기)/ 克己(극기)/ 知己(지기)/ 己卯(기묘)
나. 巷(거리 항) : ①卄一八巳巷(초일팔사)[스물 입, 하나 일, 나눌 팔, 뱀 사, 거리 항] → ②共巳(공사)[함께 공, 뱀 사] → 巷(거리 항, 마을 항)/ ① 卄자처럼 가로 세로로 교차되거나, 一자처럼 한 갈래로, 두 갈래로 나누어지거나[八], 또는 뱀[巳]처럼 구불구불한 모든 길거리를 나타내어, 거리 항(巷)/ ② 뱀[巳]처럼 구불구불한 길거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함께[共] 모여 사는 곳이 마을이니, 마을 항(巷) - (활용) 항설(巷說)/ 항간(巷間)
다. 己(자기 기) 마을 주민 한자들
己(몸 기)/ 巳(뱀 사)/ 已(이미 이)/ 巷(거리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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