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252

민어 부레풀 만들기

민어부레풀은 들러붙는 힘이 아교(阿膠)보다도 뛰어나 주로 목공예품을 만들 때, 나무를 덧붙이거나 자개 장식인 나전(螺鈿)의 화각(畵角:채화 위에 쇠뿔을 썩 얇게 오려 덧붙인 꾸밈새)을 붙이는 데 쓰인다. 더욱이 이 풀은 수용성이라 화각의 무늬 밖으로 밀려나온 풀기를 물로도 쉽게 씻어낼 수도 있어 편리하다. 또 활의 몸체를 만들 때 뽕나무·쇠힘줄·대나무·무소뿔 등 여러 재료를 한데 붙이는 데에도 쓰이고, 연줄에 이 풀을 올리면 아주 빳빳해진다. 아교나 화학 접착제가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가장 많이 쓰이던 접착제였다. 아교는 동물의 뼈나 가죽을 고아서 만들고, 어교는 민어의 부레를 고아서 만든다. 민어 부레 한근이면 활을 네 장 가량 만들 수 있다. 무른 풀을 여러 번 칠한 것을 '풀결음'이라고 한다. 가을햇..

활쏘기 2017.07.03